[칼럼]사라진 '사랑의 매'

기사입력 2023.02.21 10:47
댓글 0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안태호국장님 증명사진.jpg
                                               보도국장 안태호

가정과 학교에서 "매 교육"이 사라졌다. 

우리나라 교육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사랑의 매' 이는 학생이 교사 눈에 잘 못된 행동을 보이면 훈육이라는 차원에서 체벌을 가하는 것이다.

과거의 우리 선조들 또한 체벌을 아끼지 않았단 것을 속담을 통해 알 수가 있는데 예를 들자면, "예쁜 자식 매로 키운다, 고운 자식 매로 키운다"등과 같은 말이 있다.

교사는 교단에 서서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가르침이 유지되는 장소는 교단에 국한되지 않고 학교와 학교 바깥세상까지 확장 심화된다. 

그래서 예전에는 학생이 학교 밖에서 탈선행위들 하지 않을까 걱정해서 교사가 조를 편성해 교외순찰을 했다. 학생이 무단결석 하면 가정방문을 하고, 몸이 아파 학교에 나오지 못하면 학생과 함께 병문안을 가고,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찾아가 합께 슬퍼하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교육계에서 이런 풍토가 사라지고 학교 폭력과 체벌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교사는 ‘교편을 잡는다'는 말로 자신의 직업을 에돌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교편이란 학생을 가르치기 위한 도구로서의 막대기이지만 옛날 서당 훈장님 손에 들려 있던 회초리와 크게 의미가 다르지 않다. 세월이 많이 흘러 회초리는 사라지고 몽둥이와 폭력을 휘두르는 교사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사랑의 매'로 제자를 올바르게 인도하고 싶어 하는 선생님이 많다.

지금, 교편이 사라진 교육현장에는 짚은 모순과 혼돈이 공존한다.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잃은 아이들의 방만한 태도, 훈육의 방편을 있은 교사들의 방관과 방기는 교육현장을 무관심과 도외시의 난장으로 만들 우려가 크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사랑과 상호존중심이 회복되지 않는 한 체벌금지에 대한 어면 대안도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 남을 가르치는 행위는 무한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남에게 배움을 받는 일은 무한감사를 바탕으로 한다. 

모든 교육의 출발점은 학교가 아니라 가정이다. 태어나서 학교에 갈 때까지 일차교육이 이미 가정에서 이루어진 뒤임에도 부모는 아이의 모든 문제를 학교에 일임하거나 떠넘기려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가정교육을 무시하는 학교교육, 학교 교육을 무시하는 가정교육은 반편이 교육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체벌이 사라지고 꾸짖음과 훈육이 사라진 시대, 그것은 곧 어른이 사라진 시대이다. 

보도국장 안태호 

[kgb한국방송 기자 kgb9101@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KGB한국방송 & www.xn--kgb-ot8lm30d9phe49a.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