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양봉산업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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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기자
최근 기후변화가 농작물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 생태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꿀 생산에도 당장 타격이 크다.
국내 양봉산업의 규모는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농작물 결실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은 지대하다.
2019년부터 국내 꿀 생산이 갑작스럽게 흉작을 기록하였고, 꿀 생산량이 줄다보니 양봉농가 소득은 줄고 자연스럽게 꿀의 수입량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집단폐사나 이상기후 현상이 한 두 해로 끝난다는 보장도 없고 향후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양봉농가는 어두운 전망속에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내 꿀 생산량이 출렁이다 보니 유통업자들은 수급이 안정된 수입 벌꿀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양봉산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2021년도 국내산 꿀 수출은 5톤미만이나 수입량은 1,294톤 이었다.
수입 꿀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2029년에 베트남 벌꿀 관세율이 철폐되면 수입벌꿀 국내시장 점유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영봉농가는 수급조절 능력이 없으므로 벌꿀 수급 조절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된다고 조언하였고 여기에 필요한 예산과 시설에 정부가 유통업체를 선정해 지원을 함으로써 수급과 가격안정을 도모하고 붕괴되는 국내 양봉 산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해 양봉전문가 육성, 양봉기술 발전, 밀원식물의 증식 방안, 양봉기자재 개발, 집단폐사 규명, 꿀벌 폐사 및 자연재해 등재 등 양봉농가의 보호 육성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시점이다,
이제는 꿀 생산도 중요하지만 산림식물의 종 다양성을 유지하고 식물을 튼튼하게 키워서 좋은 종자를 생산하는 목적에 꿀벌의 영향도 생각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때다. 그래야 양봉농가도 존재할 수 있다.
이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