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지방소멸 가속화

기사입력 2023.06.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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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농가인구의 절반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밝혀졌다.

1986년부터 통계를 집계한 이래 고령인구 비율이 49.8%로 3.0p 상승했으며 가구유형으로 볼 때 2인가구가 전체 농가의 57.5%를 차지했고 1인가구 또한 21.7%에 달해 인구 절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농가인구 절반 가량이 고령자로 나타났고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인구 전체 고령인구 비율이 18%였던 것을 감안하면 농촌고령화의 그늘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연령별 농가인구 분포도를 보면 70세 이상이 75만6천여명으로 전체 농가인구의 34.9%로 가장 많고 60대 65만3천명(30.2%), 50대 34만 2천명(15.8%), 40대 7만6천명(3.5%), 20대 9만명(4.2%), 10대 8만 2천명(3.8%), 10대 미만 3만5천명(1.6%) 순이다.

70세 이상 농가인구는 증가된 반면 60대이하 모든 연령에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0대 이하 농가인구를 모두 더해도 20%가 채 되지 않고 있다. 농촌에서는 아이 울음소리 듣기가 끊어진지 오래라는 주민들의 말이 괜한 말이 아니고 작금의 현실인 것이다.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인구의 노령화도 마찬가지이다.

70세 이상의 경영주가 46만5천 가구로 전체 농가의 45.5%를 차지하였고 60대는 35만1천가구(34.3%), 50대 15만8천가구(15.5%)였다. 전년 대비로 볼 때 70대 이상 경영주는 5.6% 증가했고 60대 이하는 감소하는 추세다.

경영주의 농업 경력은 대체로 20년 이상이 70.7%나 되었고 5년 미만 농가는 4.0%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청년농업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만 수치상으로는 가시적인 성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취재 중 사과 받을 경영하고 있는 B씨는 70중반으로 고령으로 어려움이 많아 과수원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편히 쉬고 싶어도 농사를 지으려 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려고 해도 가격 문제로 성사가 쉽지않고 그만 둘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과수원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농가들의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일손 구하기가 너무 어렵고, 외국 근로자 수급 역시 여의치 않아 농사짓는다는 것이 여간 힘든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통계청 조사를 보면 2022년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농가수는 102만3천가구, 농가인구는 231만 5천명이다.

전년대비 각각 8천가구(0.8%) 5만명(2.3%0이 줄었다. 총 인구에 농가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소멸지역 거의 대부분이 전통적인 농업 지역인 것으로 보아 현재의 농가인구 감소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통계에서 보면 경지 규모가 1ha미만인 농가가 전체의 73.5%에 달하고 소득률이 낮은 논벼 재배농가는 38.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천만원 이하인 농가는 65.1%나 된다. 농가인구감소 농업 인력의 고령화 심화, 고소득 작목으로의 전환 등 그야말로 농촌의 희망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끝으로 한마디 덧붙인다면 상주시와 상주시의회 역시 현명하고 과감한 농정 계획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는 점을 관과해서는 않될 것이다.

농업, 농촌 붕괴는 지방소멸과 직결된다는 점을 익히 알고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때다.

김성국 기자

[kgb한국방송 기자 kgb9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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