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샤인머스켓 포도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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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씨가 없고 달달한 샤인머스켓 포도 맛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샤인머스켓은 상주나 문경지역에서 7~8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포도 품종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농민의 수입도 상당했다.
샤인머스켓 1~3년차 까지는 풍성한 수확을 주었다. 그러나 4~5년이 지나면 물포도가 되어 당도가 떨어지고 상품의 가치를 저하시켜 소비자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쉽다.
농민은 어떤 품종이든 상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면 대 성공이다. 결코 쉽지많은 않다. 물량보다 맛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제는 재배방법, 물주기, 가지치기, 비료주기, 밀식 등 한번은 진정성을 가지고 총체적인 문제점을 체크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포도는 보통 100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10~15년 정도만 되면 수종을 갱신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농민들은 사로 잡히게 된다. 생산성 저하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포도농사의 환경이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우리나라는 여름에 약 1,200mm의 비가 단 기간에 많이 내린다. 포도나무의 수세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다. 어느정도 수세를 유지하면서 포도송이를 증가시켜 그 바란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나무는 물이 필요할때와 물이 내려가는 현상이 있다. 이때 잘못된 정보를 가진 농민은 물과 시비의 바란스를 맞추지 못하면 결국 물포도가 되어 당도는 떨어지는 것이다.
나무는 위로 뻗어 나가려고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웨이크만식 수형으로 너무나 밀식이 되어 있다. 주지가 연장이 불가능하다. 매년 가지치기를 하여 한정된 수형에서 많은 수확을 지속적으로 농민은 기대하고 있다.
곁순이 많이 나오면 나무의 능력에 맞게 적정하게 키워야 한다. 연장한 가지에는 한해정도 열매를 달지 않도록 해 본다. 세력을 조절할 수 있는 가지 3~4개를 유지하는것도 중요하다.
하우스의 높이를 더 높이고 포도나무가 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수형이 어느정도 세력과 포도송이 바란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순을 따면서 또 거름을 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도 생각해야 한다. 과학 영농이 필요하다. 샤인머스켓 제대로 20브릭스 상품만 생산한다면 얼마든지 판로는 있다.
이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