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중진 국회의원들, 지역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기사입력 2024.05.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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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대한민국의 심장이고, 머리이며, 에너지의 원천이다. 국회가 뜨겁고 열정에 차 있을 때 대한민국이 활기에 넘친다. 한 명의 국회의원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의 힘을 갖는다. 그것은 곧 지역의 문제와 연결돼 지역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기에 국민의 공복(公僕)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애환과 소망이 무엇이며, 그들의 꿈이 어디에 있고, 그들이 지역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르고 있는지 살피고 고민해야 한다. 

중앙에서 그들을 위해 투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지역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막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인에게 필요한 자질로 세 가지를 꼽았다. 정열, 통찰력, 책임감이다. 여기에다 소통 능력과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계파의 보스가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는 능력 대중의 눈높이로 자신을 낮추는 겸허함 말이다.

하물며 이제는 총선 참패를 수습하기 위한 논의 과정에서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영남당 이미지 탈피와 수도권 중심의 당(黨) 지도부 재편이라는 명제가 등장하게 된것일까?

대구경북 지역구 25석 전석(全席) 석권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지역 또는 영남권의 현역의원이 많아서 총선에서 졌다는 말인가?

보수의 심장이라 일컬어지는 우리 대구. 경북지역은 그간 보수정치를 지탱하는 근간으로 자리 매김해 왔을 뿐 아니라 보수정치가 위기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고향 같은 곳이다. 대구. 경북지역의 유권자들도 그 누구보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치 발전을 염원하는 국민의 한 사람들이다. 현(現)정부의 국정 수행 능력과 국민과의 공감 지수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우려와 걱정을, 때로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대구. 경북민들의 민의(民意)는 과연 무엇일까?

중앙정치권에서의 무기력한 존재감과 기득권 정치에 안주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왔던 현역 의원들과 아직은 그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신인 후보들을 신뢰해서 지역구 국회의원 25석 석권이라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것은 아닐 것이다. 도덕적 흠결과 정치적 명분이 결여된 야당 대표가 이끄는 거대(巨大) 야당이 자행할 붙을 보듯 뻔한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음을 개탄한 선택임이 틀림없다.

정치적 평가를 후대에 받겠다는 의연한 각오로 의정 단상에 서야 한다. 그리고 정치는 회전하는 것이다. 내가 너의 입장이 되고 네가 나의 처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터득하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권위와 특권의 외투를 벗어버리지 않는 국회의원의 성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금배지를 달게 된 것은 어떻게든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겸허한 자세로 민심의 보이지 않는 작은 소리에 가슴으로 귀 기울일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그들이 단 영광의 금배지는 새털만큼 가벼워지며 금세 경멸의 금조각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도국장 안태호 

[kgb한국방송 기자 kgb9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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