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산불방지' 범국민적 관심이 최선이다.

산불진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의 전문화 절실
기사입력 2021.11.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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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전문위원 장운기

지난 11월 16일 경상북도에서 주최하고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에서 주관한 ‘2021년 산불지상진화경연대회’가 경상북도 21개 시·군이 참가한 가운데 영천시 보현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의 목적은 산불진화 기계화시스템 장비에 대한 숙련을 통해 실전 산불진화 역량을 강화하고, 시·군의 산불현장 대응력을 비교 점검하여 미비점 및 개선책을 마련하고자한 것으로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참가 시·군별로 현장지휘공무원 3명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2명 등 15명이 현장 지휘본부 설치 체크리스트 평가 → 진화기점 도착, 진화차 소방호스 설치 → 간이수조, 중형펌프 설치 → 1구간 13㎜ 호스 100m 이동 → 20ℓ 담수 → 2구간 13㎜ 호스 연결 100m 이동 → 20ℓ 담수 → 3구간 13㎜ 호스 연결 100m 이동 → 20ℓ 담수를 하는 것으로 가장 빨리 임무를 완수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정해졌다. 결과는 1위 포항시, 2위 청송군, 3위 봉화군이 차지했다.

우리나라 산림은 대부분 침엽수와 40년 이상 된 장령림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건조한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은 대형화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까지 앗아간다.

이러한 대형화되는 산불의 추세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막중다고 하겠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신분보장과 처우개선 등 사명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고 요구하기에는 한참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임금은 1일 7만200원(교통비, 식비, 부대비 포함)으로 맡은 일에 비해 낮은 임금을 지급 받고 있다. 또한, 신분보장도 불안정하다. 봄과 가을철 산불방지 기간에만 6~7개월 근무를 하고 있어, 당연히 생계에 대한 불안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산불전문예방진화대도 재정일자리사업으로 최근 3년간 2년 이상 연속 반복참여를 제한하고 있다. 전문성과 숙련이 요구되는 것에 반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산불발생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임하고 있다. 또한 진화를 하기 위해서는 산불은 물론 험준한 산지와도 싸워 이겨내야 한다. 따라서 평소 훈련을 통한 숙련과 고도의 진화기술은 물론 산불과 산림에 대한 전문적 지식까지도 요구되고 있다.

그나마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에 대해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를 통해 매년 10시간 산불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과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 산림청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낮은 일당으로 처우가 열악하다보니 젊은 층의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신속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들의 열악한 처우개선과 현대화된 장비로 산불을 초동진압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신분보장과 함께 임금의 현실화와 초과근무수당, 위험수당 등이 지급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11월 1일부터 가을철 산불방지기간에 돌입했다. 매년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봄철과 가을철 산불방지기간으로 정하고(상황에 따라 연장), 중앙정부와 일선 시·도, 시·군·구에서는 산불예방과 진화대책 등 산불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매년 1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산불기간은 이듬해 5월 30일까지로 7개월간 걸쳐진다는 것이다.

‘징비록(懲毖錄)’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조선 선조 때 영의정과 전쟁 수행의 총책임자를 지낸 유성룡(1542~1607)이 집필한 임진왜란 전란사(戰亂史)로서, 1592년(선조25)부터 1598년까지 7년에 걸친 전란의 원인, 전황 등을 기록한 책이다.

징비록(懲毖錄)은 저자인 유성룡이 자리에서 물러나 낙향해서 집필한 것으로, 제목인 ‘징비’는 ‘시경(詩經)’ 소비편(小毖篇)의 ‘예기징이비역환(豫其懲而毖役患)’, 즉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매년 대형 산불이 난 뒤에는 대책을 마구 쏟아내곤 하다가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것이 현장에서의 체감이다. 우리가 명심해야할 덕목이다.

재난을 당하고도 대비하지 않는지!

재난을 당해야만 준비하는지!

재난을 당하지 않고도 미리 대비하는지! 는 누구의 선택인가?

KGB한국방송, KGB한국신문 산림전문위원 장운기

[kgb한국방송 기자 kgb9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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