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며...

기사입력 2022.05.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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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호국장님 증명사진.jpg
                                             보도국장 안태호

5월은 가정의 달이며 청소년의 달이기도 하다. 5일이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21일은 성년의 날이다.

5월은 긴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삼라만상이 봄을 맞아 생동하기 시작하여 푸르름을 더해 가는 신록의 계절이다.

이런 5월에 가족과 관계되는 기념일이 많은 것은 삶의 보금자리인 가정이 얼마나 소중하고 각자가 가족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고 되새겨 가족의 연대감을 새롭게 조성해보자는 자기 성찰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어린이를 둔 가정에서는 자녀가 장차의 시민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나는데 구김살이 없는가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부모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를 뒤돌아보아야 한다.

자녀들은 부모라는 거울을 닮아가며 자라기 마련이다. 흔히 자녀들은 부모의 그림자라고 한다. 부모가 삐뚫어진 그림자를 드리우면 자녀 또한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에게 있어 자녀는 씨앗을 심어 키우는 곡식과 다름없다. 자라는 때를 맞춰 영양분을 주고 주변의 잡초를 치워주고 가지를 쳐주는 일까지 정성과 성의를 다 해야 한다.

또한 부모가 근면하고 성실하게 사는 모습을 그 옆에서 보여주어야만 자녀도 이를 본받으며 자라게 된다.

어린이 날이라고 해서 하루만의 야회 놀이나 외식, 선물 따위로 기념행사를 치르듯이 어린이날을 형식적으로 보내기보다 자녀들과 격의 없는 대화로 서로를 이해하며 연대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자녀들은 부모가 권위만을 지키려는 어른이기 보다 자신들의 친구처럼 스스럼 없는 말벗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또 그들의 마음을 잃을줄 알아 마음과 마음을 교류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가정의 화목을 이룰 수 있다.

결손가정이나 부부간 불화가 심한 가정의 자녀들이 많이 삐뚫어진다는 통계가 바로 화목한 가정, 가족 간의 연대의식을 심어주는 것이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주고 있다.

8일의 어버이날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 날이다. 어버이날만은 부모를 위하는 날로 여기고 무슨 통과의례처럼 선물이나 외식을 시켜드리는 것쯤으로 알고 있는게 요즈음 젊은 세대들이 갖고 있는 풍조다.

산업사회 핵가족화가 된 오늘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미풍양속과 전통적 가치관이 무너진 결과로 볼 수 있지만 부모의 마음은 그들이 해 온 대로의 그 옛날 효(孝)사상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현대생활에서의 효가 구시대의 효의 실체를 그대로 답습할 수 있는 것도 자명하다.

다만 효의 형식과 방법이 다를 지언정 효가 만사의 근본이란 것은 불변의 진리로 남아 있다.

옛날의 효는 부모만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여겼지만 오늘날의 효는 부모가 기쁘고 나 또한 즐거워 가정의 화목을 이룬다는 가치관에 두어야 한다고 본다.

효를 실천하면 가정이 평화롭고 나 또한 자식된 도리를 함으로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옛말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격언은 가정이 존립하는 이상 가정을 이루는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규범으로 삼아야 한다.

가정의 달이란 5월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일과성 행사나 기념일 기분으로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을 보내서는 안될 것이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듯이 값비싼 선물을 하는 것은 부모와 자식 간의 연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따뜻한 전화통화로 진솔한 마음을 알리고 가까이 있으면 서로 정담을 나누는 게 화목의 지름길이다. 대화가 있는 가정은 언제나 평화롭다.

그야말로 가정의 평화, 가족 간의 연대를 위해서 각자 어떤 노력을 했는가 하는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가정의 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보도국장 안태호 

[kgb한국방송 기자 kgb9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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