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민들레에서 배우는 포공구덕(蒲公九德)의 지혜

지도자의 자세와 역량
기사입력 2022.05.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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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운기.jpg
                        장운기 산림전문위원, 풍수조경사상체질치유 연구가

포공(蒲公)은 민들레의 습성(習性)을 비유(比喩)하여, 한의학(韓醫學)에서 민들레를 지칭하고 있다. 민들레에는 아홉 가지의 배울 점이 있다하여, 옛날 서당에서는 뜰에 민들레를 심어 글을 배우는 제자들이 매일같이 보면서 민들레의 아홉 가지 덕목(德目)을 교훈으로 삼도록 가르쳤고, 이를 ‘포공구덕(蒲公九德)’이라 했다.

그 아홉 가지의 덕(德)에는 첫 번째로 ‘인(忍)’이다. 민들레는 밟거나, 우마차(牛馬車)가 지나 다녀도 죽지 않고 살아나는 끈질긴 생명력이 있어, 인(忍)의 덕목을 지녔고

두 번째로 ‘강(剛)’이다. 민들레는 뿌리를 자르거나, 캐내어 며칠을 말려도 싹이 돋고, 호미로 난도질을 해도 가느다란 뿌리를 내려 굳건히 살아나는 강(剛)의 덕목을 지니고 있으며

세 번째로는 ‘예(禮)’이다. 민들레는 돋아 난 잎의 수만큼 꽃대가 올라와 먼저 핀 꽃이 지고 난 뒤 다음 꽃대가 꽃을 피우니, 올라오는 순서를 알고 차례를 지켜 피어 예(禮)의 덕목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으며

네 번째로 ‘용(用)’이다. 민들레는 인간에게 여린 잎이나 뿌리를 먹을 수 있도록 온몸을 다 바친 유용한 쓰임새가 있으니 용(用)의 덕목을 지니고 있으며

다섯 번째로 ‘정(情)’이다. 민들레는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며, 꽃에는 꿀이 많아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는 정(情)의 덕목을 지니고 있으며

여섯 번째로 ‘자(慈)’이다. 민들레는 잎과 줄기를 자르면 흰 액이 흘러나와 상처를 낫게하는 약이 된다. 이는 사랑의 자비를 뜻하는 자(慈)의 덕목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고

일곱 번째로 ‘효(孝)’이다. 민들레는 소중한 약재로서 뿌리를 달여 부모님께 드리면 흰머리를 검게 하여 나이든 이를 젊게하니, 효(孝)의 덕목을 지니고 있다 할 것이고

여덟 번째로 ‘인(仁)’이다. 민들레는 자기 몸을 찢어 모든 종기에 아주 유용한 즙(汁)을 내어주어 자기의 몸을 희생시키니, 인(仁)의 덕목을 지니고 있고

아홉 번째로 ‘용(勇)’이다. 민들레는 꽃이 피고 질 때 씨앗은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 돌밭이나 가시밭이나 옥토(沃土)에 떨어져 스스로 번식하고 융성하니 자수성가(自手成家)를 뜻하는 용(勇)의 덕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민들레의 아홉 가지의 덕(德)이 지방자치제에서 지도자는 지도자로서, 주민은 주민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할 것이다. 민들레에서 그 깊은 뜻을 끄집어 낸 우리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작은 것에서 큰 것을 얻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포공구덕(蒲公九德)’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

또한, 선출된 지도자는 주민과 함께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자세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공직을 수행하는데 사사로운 감정이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며, 지도자의 자세와 역량에 따라 그 지방자치단체가 발전을 하느냐, 퇴보를 하느냐 하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무한 경쟁시대에서 엄청난 차별을 가져올 수 있기에 특히, 주민에 의해 선택된 지도자는 주민과의 소통에 최우선을 두고, 선거기간 주민과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는데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된다고 하겠다. 지방자치는 주민이 주인임을 명심해야 한다.

장운기 산림전문위원, 풍수조경사상체질치유 연구가

[kgb한국방송 기자 kgb9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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