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호국보훈의 달과 6.25 칠십이년을 맞아

기사입력 2022.06.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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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호국장님 증명사진.jpg
                                              보도국장 안태호

햇살이 뜨거워지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정부는 1963년부터 현충일과 6.25전쟁이 일어난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을 되새기는 시기로 정해놓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72년전 발발된 3년간의 6.25전쟁은 엄청난 인명피해와 전국토가 초토화된 비극을 이 땅에 안겨주었다.

6.25는 결과적으로 오늘까지 남북이 갈등하는 우리겨레에게 씻지 못할 전쟁으로 기록되어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동안을 제공한 것이다. 2차 대전 후 강대국에 의해 남북이 분단되기는 했을지라도 6.25란 전쟁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휴전선 대치는 물론이고 분단국가로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젊은 세대들은 6.25가 민족분단사에서 남북 양극화의 결정적 분기점이 되었다는 사실이나 북의 침략을 격퇴하고 오늘의 풍요를 이루기까지 앞선 세대들이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흘렸는지를 제대로 의식하지 않고 있다.

바로 6.25가 우리 민족에게 슬픈 역사를 안겨주어 또 다른 6.25를 대비키 위한 국력의 손실이며 천만 이산가족이 생이별의 고통이 상존하고 있는 이 땅의 비극이 바로 6.25에서 비롯된 것이란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6.25란 과거의 짐을 계속 짊어지고 분쟁 위험선을 경계로 두고 남북이 대치만 할것인가. 작년 남북정상이 6.15선언을 한 이후 남북화해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또 다른 전쟁의 위험을 막고 분단과거사를 극복, 화해와 공존의 기틀을 다진 것이다.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이 2백여 년에 걸쳐 이룩한 번영을 우리는 30년이란 짧은 기간에 그 토대를 마련해냈고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도 그들의 체제를 고집하다가 아프리카의 빈민국처럼 식량사정하나 해결 못하고 국제사회에 손을 내밀고 있다.

우리 국력의 우월성이 북을 보듬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있는 시점에서 남북문제를 거시적으로 풀어가야 할때가 되었다고 본다.

따라서 과거의 이데오르기 논쟁이나 강대국의 전초기자로서 대치하던 그런 한반도가 아니라 체재논쟁 따위에 매달리는 과거를 털어버리고 남북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우리 민족에게 절실한 공존과 번영통일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절서나 새로운 변하에 대한 적응, 과거를 청산하는 마음가짐, 보수와 진보가 갈등하는 등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런만치 하나 하나씩의 현안문제를 풀어 가야한다. 72년 분단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우리와 다른 체제의 국가조직이 북녘에 있는만치 상대를 의식하지 않은 우리만의 생각대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72년전의 6.25를 미시적 감상적으로만 생각해서도 안 될 것이며 오늘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들이 민족의 자존과 평화번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또 다른 6.25를 막기 위해 분단극복을 위해서 오늘의 세대들은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떤 행동을 실천했는가를 후대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6.25를 잊어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분단고착화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념일이고 우리 민족에게 온갖 수난을 안겨준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에게 제2의 6.25같은 날이 없어야 한다는 것과 이를 위해 우리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날로 되어야 할 것이다. 

보도국장 안태호

[kgb한국방송 기자 kgb9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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